서울평강교회

2023.12.22

오늘로 평강교회에 부임한지 딱 10년이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교육전도사로 와서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으며 자라, 강도사 인허를 받고 전임사역자가 되었고,

결혼을 하고 목사 안수를 받아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더욱이 새생명까지도 허락하시어, 주님 안에서 명문가정으로

살게 하심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10년간 목사님께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따라야 하며,

복음을 어떻게 전하고 가르쳐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교회 와서 처음 배운 말씀은 ‘예수님을 닮는다는 말을 쓰지

말라’였습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주님과 같지 않다는 것,

주님을 본받아 사는 것이지 우리는 감히 주님을 닮을 수

없다는 복음의 내용은 저에게 큰 깨달음이었습니다.

그 가르침으로부터 시작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

하나님을 경외하며, 은혜와 축복을 받고, 영·혼·육 환경이

치유 받으며 주님의 날까지 일하는 자로 서는 것이,

시절을 쫓아 과실을 맺어가듯, 평강교회에서 사역하는 동안

제 삶에 녹아들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보지 못했던 유월의 축복은 인생에서 다시

겪어보지 못할 축복의 현장이었습니다.

타자를 빠르게 칠 수 있는 별 볼일 없는 재능이,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성령론부터 주님과 한 편 된 사이까지 10개의

강의안을 제작하는데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목사님께서 지나가는 말씀으로 1:1 과외 했다고 하셨을 때,

‘그 귀한 복음을 1:1로 과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저라는 사실에 참으로 감사하고, 복되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게나마 그 강의료로 선교비를 드립니다.

이 선교비는 아내가 가게 운영을 하면서 번 수익금과, 집을

매매하면서 얻은 이익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처음에 아내가 가게를 차릴 때에 ‘가게 수익금으로 선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선교를 할 수 있음에

기쁘고 감사합니다.

이 금액은 제가 처음 평강교회로 부임했을 때 받았던 사례비의

1년치입니다. 지금은 그보다 비교 못할 갑절의 축복을

받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사역을 하면서 예전에

제가 꾸었던,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꿈을 고백합니다.

첫 번째 꿈은 2014년, 제가 교육전도사로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입니다. 그 때는 목사님께서 안양대에 강의를

오셨을 때였고 저 역시도 전임사역자와 함께 목사님을 마중

나갈 때였습니다. 꿈에서 늘 그렇듯이 전임사역자와 함께

목사님을 모셨고, 수업 후에 목사님을 차로 배웅하는데,

어느 순간 주변을 돌아보니 전임사역자는 없고 제가 목사님

가방을 들고 목사님 뒤를 따르고 있는 모습을 봤었습니다.

‘이게 무슨 꿈일까?’ 싶었는데, 3년 후에 전임사역자로

임명받으며, 꿈에 봤던 모습처럼 목사님을 옆에서 모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강교회에서 전임으로 될 거라는

생각 조차도 없었습니다. 처음 부임할 때에 평강교회가

두 번째 사역지였고, 경험도 부족하고 이력도 내놓을 만한

것이 없었고, 나이로나 학력으로나 막내였는데, 전임으로

임명되어 목사님을 옆에서 모시며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복음을 생생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꿈이 실제가 된 것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고 은혜였습니다.

두 번째 꿈은 작년 2022년 이맘 때, 11월 쯤입니다.

목사님께서 드시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목사님과

구역장들과 다 함께 감자탕 집을 가게 되었습니다. 테이블

하나에는 목사님과 윤여숙 권사님, 신양숙 권사님 그리고 저,

이렇게 4명이 앉아있었고, 그 뒤 테이블에는 사역자들이

앉았고, 홀 전체는 구역장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목사님께서 일어나셔서

‘오늘 이 식사는 조목사가 사는거야’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꿈을 꾸고 난 이후에 ‘식사 대접을 하라는 뜻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얼마를 드려야 될지도 모르겠고,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고민하던 중에, 이번에 집이 팔리게 되어

조금이나마 목사님과 구역장 식사할 때 보탬이 되고 싶어

큰 액수는 아니지만 준비했습니다.

제 인생에서 1/4이상을 평강교회와 함께하고, 목사님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저에게 평강교회를 만나게 하신 것은

세상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입니다.

점점 더 좋아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하나님의 실존

앞에서 사는 것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몇 군데를 사역해도 쌓지 못할 경험과 복음을

저는 평강교회에서 너무 수월하게, 은혜로 쌓았습니다.

평강교회를 만나고 목사님을 섬기며 이익을 남길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복음으로 그리고

목회적으로 귀한 가르침을 주신 목사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렇게 주님 편, 교회 편, 목사님 편이 되어

하나님께 이익을 남기는 종으로써 살겠습니다.

주후 2023년 12월 22일

조재환 목사, 박수진 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