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운중동에 가게를 오픈하고 심방때, 담임목사님께서 저에게 

처음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나한테 미리 물어봤으면 하지말라고 

했을텐데, 시작했으니 일단 해보고 혹시라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는 

손해를 생각하지말고 과감하게 접어라" 

  목사님의 우려처럼 교육공방을 준비했음에도 교육이 아닌 판매 

비중이 훨씬 늘어났고, 몇 달 동안 새벽까지 제품을 만드는 생활을 

하다보니 몸의 적신호가 나타나 신앙생활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

했습니다.

 사람들은 “판매가 잘되면 좋은게 아니야?”라고 이야기했지만 

착즙주스라는 제품 특성상 원재료 손질과 착즙하는데 많은 시간과 

체력이 소모되어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거기에 괴롭히는 상가 주인까지 더해져 생활이 엉망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예민해지면서 이우진 집사와 다투는 날들이 많아졌고, 

가게에서도 집에서도 힘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예배와 섬김)에

지장이 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괴롭고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때 

담임 목사님께서 심방 때 해주신 말씀이 생각났고, 그날로 바로 부동산에 

가게를 내놓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주변 동네가 세는 비싼데 

상권이 그리 좋지 않아 장기간 공실로 권리금을 받지 못하고 나가는 

가게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미리 내놓는다는 생각으로 내놓았는데, 

부동산에 내놓자 마자 일주일 만에 인테리어 권리금까지 받고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에서도 이렇게 빨리 권리금까지 받고 가게가 나간 

적이 없다며 놀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그때 담임 목사님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저에게 손해를 보지 않게 

해주시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시려고 

하신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그때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더라면, 당장의 작은 이익을 계산했더라면,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썼다면, 신앙생활에 지장 받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다면, 

지금의 축복들을 받지 못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필요를 먼저 아시고 시절을 좇아 채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실감 

했습니다.

  분당에서 3년 넘게 차도 없이 교회를 다니며 신앙생활을 하고 섬긴 것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시고 집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당시에 집이 있으면 

청약이 불가하게 제도가 바뀌기 직전에 처음으로 청약을 넣었는데, 바로 

청약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15평 신혼집이 작아서 아기를 낳으면 이사를 

가야겠다 생각은 했지만, 한순간도 미리 염려한 적이 없는 집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고, 이사 오는 시기에는 기존 집값이 올라 이사오는 

아파트 잔금도 납부하고, 차도 구매하고, 마이너스대출도 많이 갚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갚아야 할 대출이 남아 있지만 충분히 감당할 능력을 주실 

것을 믿고, 지금까지 저희 가정에 시절을 쫓아 때에 맞는 축복을 주시고 

인도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선교헌금을 드리기로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주신 은혜에 비하면 너무 작은 마음이지만 앞으로도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더욱 사모하고 실감하는 가정으로 살길 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담임목사님 정장과 넥타이를 해드리고 

싶었던 마음을 오늘이 되어서야 표현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래 오래 건강하시고 성령충만하셔서 지금처럼 복음의 말씀을 전해

주시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항상 복음의 말씀으로 양육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사랑합니다 목사님 ♥

                                                                     이승윤 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