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목사님, 이번에 저희 가정이 받은 주님의 크신 은혜를
목사님 앞에 말씀 드릴 수 있게 되어 너무나 기쁘며 주님께서 주
신 큰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저희 가정을 통해 보여주신
주님의 축복을 글로 옮겨 전달 드리는 데에는 많이 부족하겠지만
목사님 앞에 정리하여 말씀드리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적어 올려
드립니다.
  
   2016년에 저희는 이민정 집사가 개봉동에서 운영하던 어린이집을
정리하고 수원으로 이사를 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당시에 목사님
께서 “그래, 어린이집 운영하기 힘든데 잘 생각했어. 너는 애들
이나 잘 키워. 너희 집에 애들이 많으니 그게 어린이집이 아니냐.”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주님의 인도하심이라
생각되어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 셋에 외벌이가 지속되면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
하게 되었고 결국 2019년에 들어와서는 담판을 지어 달라는 기도를
주님 앞에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임원이 되거나,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하면서
연봉을 올려 주세요.’
  
   그러던 중 교회 내장건축 관련한 꿈과 목사님께 식사 대접을 하는
꿈을 이틀 간 연속으로 꾸게 되었고, 꿈대로 ‘목사님께 대접을 해
드려야 할텐데 드릴 돈이 당장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고민
만 했습니다. 마침 바로 다음 주일날 목사님께서는 내장건축을 하시
겠다는 말씀을 하셨고 구역장 모임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을 때 갑
자기 설렘으로 이민정 집사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건축헌금을 가장 먼저 드렸으면 좋겠다.’
  
   아내는 저에게 전화를 하여 마침 쓸모 없이 오랫동안 부어왔던 보
험이 있는데 이것을 해약하여 헌금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고 싶다고
하였고 저도 흔쾌히 동의해서 바로 그 주 수요 예배 전 목사님을 찾아
뵙고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주 뒤 이민정 집사의 큰 이모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이모부
께서 운영하고 계신 회사로 이직해보지 않겠냐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 회사는 화학약품을 제조, 판매하는 곳이며 제가 하던 일과는 전혀
다른 업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직급과 연봉을 올려 이직하는 것만 이
야기했으나 얘기가 진행되면서 이모부가 나이가 차서 쉬고 싶으니
대신하여 맡아 운영을 하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생각으로 인척관계를 따져보았을 때 이모부 입장에서는 아내의
조카 사위인 제게 회사를 쉽게 맡길 관계가 아닌데도 주님께서는 이렇게
역사해 주셨습니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제가 좋아하는 구절인데 이 말씀을 하신 주님께서 하신 일임을 고백합니다.
저는 아직 더 받고 싶은 축복이 많이 있습니다. 그간 이모부 혼자 영업을
하여 운영해 온 작은 회사이지만 주님께서 간섭하시고 축복해 주시어 내
있고 계속 발전하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작하신 주님께서 끝도 아
름답게 만들어 주실 것을 믿으니 주님께 온전히 맡기고 일하여 아름다운
열매 맺어 주님 앞에 영광 올려 드리는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간증을 짧은 글로 끝맺겠습니다. 이러한 간증을 하게 해주신
주님께 먼저 감사드리고 영광 올려드리며, 존경하고 사랑하는 목사님의 건강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이우주 안수집사, 이민정 집사 부부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