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평강교회 45주년 성령강림절 신유부흥회를 맞아 주님께
받은 두 가지 치유의 은혜를 성도님들과 나누고자 글을 씁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눈에 알레르기가 심하여 봄가을로 매년 약을 복용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2012년에도 여느 해처럼 눈이 너무 간지럽고 아팠습니다. 그러나 셋째를
임신하고 있었던 터라 병원에 가지 않고 최대한 견뎌보기로 하다가 결국
증상이 더욱 심해졌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는 가려움에 두 손으로 양쪽
눈을 마구 비볐습니다. 시원한 것은 아주 잠시였고, 오히려 따갑기까지
하여 좋지 않은 시력이 더 나빠졌을거라는 생각을 하며, 목사님께서
치유의 기도를 해 주시는 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주일예배가 끝나고 치유기도 시간되어 아픈 곳에 손을 얹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눈을 빼내어 물에 닦고 싶을 정도로 너무 간지럽고 아픕니다.
고쳐주세요!”
  월요일이 되어 구역장기도회를 다녀오던 중 신호등이 갑자기 여러개로
겹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올 것이 왔구나하는 마음에 곧장 안과로 향했습니다.
진찰을 마친 의사는 “안경을 벗고 운전해보세요”라는 너무도 뜻밖의
처방을 하며, 알레르기에 대해서도
완전히 깨끗해졌다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학생 때부터 20년이 넘도록
써온 안경을 벗었을 때에야 비로소 치유의 주님께서 저의 고질적인 안질을
깨끗게 하셨음과 더불어 시력까지도 더욱 좋게 고쳐주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012년 5월 14일 이후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경을 쓰지
않으며, 알레르기로 인하여 병원에 가는 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경험한 치유의 은혜 중에 하나입니다.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9장3절-”
 
 
  최근에 있었던 또 하나의 치유의 은혜는 친정아빠(진중학 명예안수집사)의
위암에 관한 것입니다.
2019년 11월초 친정아빠는 건강 검진 중에 위암 초기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암이라는 말에 가족들은 순간 마음이 덜컹 내려앉으며 걱정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먼저 주일을 기다려 목사님께 기도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커졌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께서 다가와 기도해 주셨고, “비록 초기지만 연세가
있으셔서 암도 진행이 매우 더딜 것이며, 오히려 수술을 하면 더 힘드실 수
있으니 절대 수술은 하지 말자”라고 하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을 신뢰하였고,
친정 아빠도 ‘팔십이면 오래 살았지’하시며 담대하게 받아 들이셨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알지 못하는 친척들과 여러 지인들은 “초기인데 왜 수술
하지 않느냐? 빨리 수술을 하라!”며, 평안한 마음을 종종 흔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부모님께 “하나님께서 목사님 엄청 사랑하시고, 목사님도
하나님을 엄청 사랑하시는 거 아시죠?”라고 거듭 물었고, 부모님은 언제나
“그럼!” 이라고 바로 대답하셨습니다. 주님께 위임받으신
담임목사님의 축복의 권능을 믿고, 아빠가 아프지 않기를 기도했습니다.
참고로 어떤 병원치료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서 또 다른 큰 병원에서 다시 진료를 받아 보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님과 저희 가족은 어려울수록 예배를 사모하며 더욱 기도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낙원가실 때까지 통증 없이 다른 곳도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라고 기도하는 중에 주님 앞에서 너무 소극적으로 기도하는 믿음 약한 제 모습을
보며 회개하였고, 그 즉시 “하나님, 아빠 몸에서 필요 없는 암세포를 깨끗하게
없애주세요!”라고 바꾸어 기도하였습니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두 분께서는
이미 처음부터 깨끗하게 없애달라고 기도하셨답니다. 저는 주님을 늦게 만난
부모님을 위하여 믿음이 점점 자라고 성령충만해질 것을 항상 기도하였는데,
어느새 부모님의 믿음이 많이 자라서 저보다 더 정확한 기도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지난 5월30일에 재검진을 받는 날이 아직 많이 남아 있었는데, 검사를 받고
싶은 마음이 생기셨는지 다시 한 번 검사를 받아 보았습니다. 검사를 마친 후
사진을 확인하면서 암이 완전히 깨끗이 사라졌다고 말하는 의사에게 아빠가
“다른 사람 사진과 바뀐 것 같다”라고 하니 “오늘 내시경을 받은 사람은
진중학님 한 분 뿐입니다.”라고 하는 대답을 듣고 아빠는 뛸 듯이 기뻐하며
집에 오셨다고 합니다.

 
  병이 나은 것도 물론 감사할 일이지만, 노년이 되어서 신앙생활을 하게 된
부모님이 하나님께로부터 은혜를 입은 자가 된 것을 실감하게 된 것이 감사하고,
그로인하여 주님의 흔적을 체험하는 계기가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하고 기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할렐루야~
       
                                           진춘일 권사, 진중학 명예안수집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