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야!

  2020년 7월 어느날 미국FAA로부터 희석이 화이트 카드 승인 거절

서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의 신청을 원하면 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곧바로 목사님께 상담 드렸고 목사님께서 “미국이 한번 거절을 결정

하면 뒤집기가 참 어려워, 우리 하나님께서 해주셔야지...” 라고 말씀

하시고 기도해 주셨습니다. 그 때부터 하나님께서 해주셔야 함을 

기도제목으로 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목사님께서는 미FAA의 승인을 거절한 직원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그가 일하는데 돕는 마인드로 일을 진행하라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사실 그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깨끗이 치유하신 

기적을 감히 인간이 뭔데 거절·거부를 하는가?’ 라고 분노하면서 싸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목사님의 가르침에 놀라고 당황스러웠으나, 목사님 

말씀을 녹음하듯 머릿속에 기억해 두었습니다.

 목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미FAA에 희석이가 사고 이후 13년 동안 

그 어떤 치료나 후유증이 없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했고, 

미국에서 비행 훈련을 받으려는 이유로 최소의 운항 훈련 기술을 갖은 

나라일 뿐만 아니라, 특별히 우리나라에 개신교 선교사님들을 파송하여 

학교를 세우고 복음을 전파해 줌으로 우리 가족이 크리스찬이 될 수 

있었음에 고마움을 갖고 있음을 설명하며 지금의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비행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매일 가족과 함께 

화상으로 기도하고 있음을 적어 편지로 보냈습니다. 

 그 후 다시 미FAA에서 보내 온 답장은 인지기능검사와 MRI, 한국의 

항공의학 전문의 최종의견서를 요구하며, 이상이 없으면 10일 이내 

승인 할 것이라는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곧바로 희석이를 한국에 데려다 검사 진행 할 것을 

말씀하셨고, 한국에서 자가 격리가 끝나자마자 모든 검사를 진행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검사 결과를 받는 날이었습니다. 의사는 

영어로 진단서를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간호사가 전해 준 얘기는 검사 결과는 이상이 없으나 사고의 

흔적이 남아 있어서 조종사가 되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이 진단서가 

‘희망고문’이 될까봐 준비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우린 주님께서 함께 

하시고 인도해 주실 것을 믿었기에 진단서 발급을 요구했습니다. 

참으로 부정적인 서술로 표현한 진단서 였습니다. 남편이 회사 의사와 

상담할 때도 검사 결과가 부정적이니 아무래도 포기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받았지만, 주님을 의지하고 미FAA에 송부하였습니다.

 그 날 밤 꿈을 꾸었습니다. 교회 본당에서 성도들이 움직일 공간조차 

없이 빽빽이 차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 희석이에 관해 목사님께 

말씀을 드렸고, 축복 기도를 해주시는데 어찌나 제 머리를 세게 꾹꾹 

누르시며 기도를 해주시던지 제 머리가 의자에 쿵쿵 닿을 정도였습니다. 

기도를 마치시고 제가 준비한 예물 봉투를 한 손에 드시고 강대상 

쪽으로 걸어가시는데 그 예물 봉투 밖으로 희석이의 그 부정적인 

진단서가 나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꿈을 깬 후 아! 이 모든 결과지가 

주님 손에 들려졌으니 염려 말고 주님께서 인도하심을 기다리면 

되겠구나 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미FAA에서는 그 어떤 결과나 답도 없었고 시간만 흘러 갔습니다. 

미FAA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부터 우리 가족은 있는 곳은 서로 다르지만 

한국시간 10시~10시30분경 네식구가 카톡 단통방에 모여 함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님께서 긴 연단의 시간을 주심에는 분명 주님의 뜻이 있으

리라 믿으며, 그 동안 있었던 감사와 회개를 찾고 주님을 더 잘 섬기고 싶은 

소망을 아뢰며 식구들이 돌아가며 기도한 것이 벌써 수개월이 지났습니다. 

어느 날 희석이가 미국에서 목사님 설교 말씀을 듣고 나도 목사님처럼 학교 

주변을 발로 밟으며 돌면서 기도를 해야겠다고 하고 그 날부터 그 기도는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언제나 우리 성도와 그 자녀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주시는 담임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미FAA 승인 통보가 빨랐으면 얻지 못했을 연단의 과정이었기에 이 또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담임목사님을 얼마나 사랑하시는 가를 여러 경험상 잘 

알고 있던 저는 언제 부턴가 이 부족한 딸의 기도는 뒤로 하시더라도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담임목사님의 희석이를 위한 기도에 

응답하시기를 기도하고, 3월 25일 목요일 새벽엔 목사님께서 몸살로 

편찮으시고, 박명희 권사님이 다리를 다치셔서 맘도 아프실텐데 성도의 

축복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기시는 우리 담임목사님, 희석이의 기쁜 

소식으로 위로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오후 우리의 기도

응답으로 희석이의 기쁜소식을 전해 드릴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지금도 승인 거절한 미FAA에서 그 부정적인 진단서를 보고도 어떻게

승인으로 결정한 것일까? 제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반전의 기적이며, 유월의 축복이며 주님께서 함께 하심을, 

성령님께서 내 안에서 역사하심을 실감하는 삶이기에 두 손 높이 들고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광야 같은 이 세상 복음적인 우리 평강교회 울타리 안에서 영의 양식

으로 복음의 사람, 성령의 사람으로 양육해 주시는 담임목사님을 

모시고 신앙생활함이 우리에게 가장 큰 복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립니다.

 그 동안 희석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신 담임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수경 권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