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전 첫아이 출산을 앞두고 아내가 급성임신중독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급하게 대학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너무 늦어 수술도 

안 되고 빨리 분만을 하지 않으면 산모와 태아, 둘 다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부부는 한 몸이니 남편인 자네가 

대신 기도를 받아야지” 하시며 아내와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해주셨는데,

철도 덜 들고 믿음도 부족했던 제가 목사님 기도에 절로 “아멘 아멘” 

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으로 놀랍게도 기도를 받고 15분 만에 아이가 나왔고, 과출혈로 

수혈을 5봉이나 받았던 아내도 잘 회복되었으며, 산모가 몸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당분간 임신이 안될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둘째 아이까지 건강하게 출산하게 하심은 주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태어난 저희 아이들이 교회 안에서 

양육되어 자라 대심방 때 마다 목사님께서 축복하신 것처럼 부모보다 

더 축복받고 부모의 면류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결혼 전부터 10년간을 아내를 따라 평강교회를 다녔지만 믿음 없던 

제게 결혼 후 첫아이의 출산 과정은 하나님을 처음으로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집안 내력으로 신장이 약한 탓에 작년부터 통풍에 걸려서 꽤나 

괴로움을 겪어왔습니다. 잊을만 하면 서너달에 한 번씩 재발하는 통에 

발이 퉁퉁 붓고 아파서 걷거나 운전하는데도 힘들었고, 한번 통증이 오면 

삼사일에서 일주일간 하루 세번 꼬박 약을 먹어야만 가라앉고는 했습니다. 

  이번 회개 감사 대심방 때도 이틀전부터 슬슬 조짐이 좋지 않아 약을 먹고, 

당일 날 아침에도 묵직한 통증을 느끼며 교회에 왔는데, 심방을 받을 때 

저의 기도제목을 보시고 목사님께서 갑자기 명찬이를 보시며 

“너도 통풍 걸릴거니?” 라며 물으셨고, 주변에서는 “아직 어린데…”하며 

웃음소리가 났습니다. 그 때 목사님께서 조금 큰소리로 “아니지! 영원히 

걸리지 않을거야!” 라며 유전에 의한 질병의 저주를 끊어 버리는 엄청난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심방을 마치고 집에 돌아갈 때 까지도 큰 차도를 못 느꼈지만, 목사님께서 

축복기도를 해주셨으니 독한 약은 당분간 그만 먹자하여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주일이라 아침에 일어나 준비를 하는데 깜박 어제까지 발이 아팠다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말끔했습니다. 

하여 그간 신지 못하던 볼 좁은 구두를 오랜만에 차려 신고 감사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질병이 치료된 사실도 너무나 감사하지만, 미처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유전적 질병이란 저주를 끊어 내주시기까지 세밀하게 성도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는 목사님의 기도에 무조건 응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더욱 감사했습니다. 

  사랑하는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 자체를 소유하는 진정한 복음을 일평생 

저희 부부에게 가르쳐 주시고 양육해 주심도 감사합니다. 

또한 저희 가족이 복음안에서 명문가정을 이루게 하시며, 일평생 사랑하는 

평강교회를 섬기어 그 성도로 모든 면에서 유월의 구별된 축복까지 누리게 

하심도 감사드립니다.

                                                              김형모 안수집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