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강교회

제 삶은 서울평강교회에서 담임목사님을 통해 주님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뉩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최경민 성도입니다.

주님께서 제 영, 혼, 육, 환경을 치유해 주심을 감사드리고 싶어서 글로

대신해왔습니다.

저는 20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하고, 약 20여 년을 타국생활

하면서 동생의 결혼식마저도 겨우 참석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직업 특성상 주말과 명절, 그리고 여름휴가 같은 성수기에는 2배로 바빴기에

가족들 얼굴을 일 년에 한 번도 보지 못할 때가 많았고, 3년 전에는 부산에서

출발하는 투어 담당자가 되어 부산으로 거처를 옮겨서 생활했습니다.

그러나 작년 2월, 코로나로 인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동안 너무

쉴 틈 없이 바쁘게 살아왔으니, 재충전의 기회로 삼자 하며 마음 편히

몇 달을 지내다가 너무 오래 지속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점점 불안해지는

찰나 작년 추석 즈음 최미라 집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명절을 한 번도 같이 보낸 적 없는데 서울에서 며칠 조카들 얼굴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가라고 했습니다. 어색하고 불편할 것 같았지만

집에만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서울로 올라가 2주 가량을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데 동생 부부가 교회에 다닌다는 이야기는 들었어도, 설마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믿지 않았던 제가 보기엔 너무 교회에 빠진 건 아닌지, 어떻게

하루 종일 교회에 있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일본에서 십자가를 본 적이 없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생 부부가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나한테만 가자고 하지 않으면 되지~!” 하고

일본사람들의 마인드처럼 남들의 사생활을 터치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 연말이 오고, 설날이 오고, 조카의 입학식이 오고,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몇 차례 정운창 집사와 최미리 집사는 계속해서 저를 집으로 초대했습니다.

비행기표까지 손수 끊어주며, 토요일에는 뮤지컬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오빠는 그동안 고생만 했으니 좀 쉬어도 된다고 하며 불안해 하는 저를

위로했습니다.

몇 차례 그들의 삶을 보고 있으니 그들과 함께하는 주님은 누구신지...

왜 저들은 평안한지...

왜 저들은 축복이란 단어가 쉬운지...

그렇다면... 나도 만날 수 있는지...

분명 정운창 집사도 신앙이 없었는데 어떻게 저렇게 예수님을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정운창 집사에게 넌지시 얘기를 꺼냈고, 정운창 집사는 물 만난 고기처럼

본인이 만난 하나님을 저에게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도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운창 집사가 서울평강교회 아니면 절대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없다 하며

호언장담하길래 속는셈 치고 이사를 오기로 결심하고 새 신자 등록을 했습니다.

처음 교회에 온 날 이명을 치유해 주신 것도 신기한데, 등록한 날 집을 구하려고

부동산에 연락을 했을 때 집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 시간 뒤 다시 연락이

와서 제가 원하는 위치, 원하는 평수, 원하는 가격... 더군다나 그 많고 많은

집 중에서 어머니 윗집으로 계약하게 되었고 계약날짜가 9월 말이라 약 5개월 동안

한주도 빠짐없이 부산을 오가며 예배를 드리러 서울에 왔는데 드디어 지난 주 월요일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를 하는 과정 중에서도 놀라운 일들이 많았으며, 작지만 2배의

이익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복음을 알게 될수록 주님을 대적하는 일본이란 나라를 소개하고

싶지 않고, 신사나 관광명소를 아무렇지도 않게 안내할 자신이 없기에 가이드를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제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이 앞설 때 주님은 또 저를 만나주시고 만져주셨습니다.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셨고 10월부터 교육 받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모든 것이 순적하게 도우심을 감사드립니다.

처음에 동생 부부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

“부산에서 오직 예배를 위하여 서울까지 올라오는 오빠를 주님은 가만 두시지

않으신다. 우리 예배만 잘 드리자. 예배가 먼저다. 올해까지는 다른 약속 잡지마라.”

주님 제가 어떠한 환경에 있더라도 예배를 잘 드리겠습니다.

저를 구원하여 주시고 자녀 삼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최경민 성도 드림